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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와 건물에 고유 이름과 번호를 붙이는 이른바 선진국형 주소체계는
기존 지번에 따른 주소체계 보다
길을 찾기가 훨씬 편리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나라 몇몇 도시들도
수억원씩을 들여 이 주소체계를 도입했는데, 결과는 쓸데없이 돈만 낭비하는 꼴이 됐습니다.
포항 장성훈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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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가지 한 골목입굽니다.
쪽샘길 이라는 새 표지판이 매달려 있고
길 안쪽을 따라 집집마다 번호판이
하나씩 붙어 있습니다.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이용한 이른바 선진국형 생활주소 체계인데,이렇게 하면 주소만 가지고도 누구나 집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새 주소체계는 행정자치부가 지난 98년 경주시와 청주시 등 전국 4개 도시를 시범지역으로 정해 국비 일부를 지원해주고 추진한 일입니다.
경주시는 지금까지 이 일에 8억여원을 들였고,
읍면지역을 제외한 시가지 전지역에 대해
새 주소체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스탠덥)"그러나 이런 새 주소체계는
현재 무용지물입니다.
내용을 아는 사람도 잘 없고
실제 이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길거리에 표지판만 자꾸 생겨
또다른 시각공해가 되고 있고, 근본적으로
새 주소체계가 길이 좁고 복잡한 우리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찮습니다.
◀INT▶김덕용 -경주시 황남동
경주시도 솔직히 홍보가 잘 안 됐고
시행이 쉽지 않다고 인정합니다.
◀INT▶최근도 -경주시 지적과장-
상부에서 하라고 한다고 아무 준비없이
무턱대고 일을 벌인 경주시 때문에
시민혈세 수억원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장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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