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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다가오면서 시골장터도
대목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잔뜩 분주해진 모습입니다.
고향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영천장터를 이 상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설을 앞둔 막바지 대목장터에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어물전에 줄지어 늘어선 아낙들은 조금이라도 값을 깎으려고 흥정에 열을 올립니다.
◀SYN▶(6천원, 이거 2천원... 만날 오는데
내 대구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차비를 줘도
안 주겠나? 반야월에서 여기까지 왔다)
부인이 사준 설빔을 입은 아저씨도, 옷가게 주인의 얼굴에도 연신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INT▶김석수/영천시 대창면
(기분도 좋고 조상에게 절도 한번 하고
그 얼마나 좋아요. 그래야 자녀들도
본도 보고, 안 좋겠어요?)
◀INT▶신금이/영천시 대창면
(자녀들도 명절이라고 만나고 오고가고
하니까 좀 부담은 되지만 기분은 좋죠)
방앗간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먹음직스런 가래떡이 연신 뽑아져 나오고,
손자자랑에 열심이던 칠순의 할머니는
그래도 나이 한살 더 먹는게
썩 반갑지는 않다며 웃습니다.
◀INT▶정분수/영천시 완산동
(한살씩 더 먹으니까 쓸쓸하니더,웃음소리....)
장터 한켠에는 뻥튀기 기계가 펑하는 소리를 내며 눈처럼 하얀 티밥을 자루 가득 쏟아냅니다
익숙한 솜씨로 한자 한자 막대를 돌려가며 강정을 만드는 솜씨도 보통이 아닙니다.
이발소 아저씨까지 설을 맞아 머리를 다듬는 사람들을 맞느라 하루종일 바빴습니다.
하지만 분주한 가운데서도 시골장터다운
넉넉한 인심은 여전했습니다.
MBC NEWS 이 상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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