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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삼원]하회마을의 그믐밤

이정희 기자 입력 2002-02-11 06:24:41 조회수 1

◀ANC▶
임오년에 맞는 설날 아침입니다.

음력으로 섣달 그믐인 어제
농촌 마을에선 밤 늦게까지
온가족이 한데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통문화가 그대로 살아 숨쉰다는
안동 하회마을의 그믐밤 표정을

안동 이정희기자가 전합니다.
◀END▶










◀VCR▶
보물로 지정된 서애 류성룡선생의 종가인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입니다.

오랜만에 모인 일가.친척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어른들께 묵은 세배를 드립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까치설로 불린
섣달 그믐에 웃어른께 설날 세배와 같은
묵은 세배를 올렸습니다.

◀INT▶유희정(13살)/증손녀

◀INT▶박필술(86살)/종부

한쪽에선 조촐한 약주상도 차려지고
흥겨운 윷놀이판도 벌어졌습니다.

지금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풍습이지만
하회마을에서 묵은 세배는
어른들의 보살핌에 감사하는 우리의 전통문화로 변함없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INT▶류영하(76살)

또 수세라고 해서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밤늦도록
놀이를 즐겼습니다.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부엌이고 마루고 집안 곳곳에 불을 환하게 밝혀뒀습니다.

(S/U)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하회마을의 그믐밤은 정겹고 푸근한 고향의 마음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엠비씨뉴스 이정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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