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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임기를 마치고 다시 평교사로 돌아가는
교장들이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처럼 보입니다만
정작 본인들은 담담한 자세로
직접 교단에 서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세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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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지초등학교 배형직 교장은
후임 교장에게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
책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8년 동안의 교장 임기를 마친 배교장은
다음 달부터, 6개월 남은 정년 때까지
평교사로 근무합니다.
교장에서 평교사로 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주위의 만류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직접 대면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INT▶ 배형직 교장-시지초등-
"마음 비우고 선생님과 같이, 평교사와 같이
아동 지도하고 봉사하고 싶어요."
대구 선원초등학교 김지효 교장도
정년 때까지, 남은 2년 반 동안 신서초등학교에서 평교사로 근무합니다.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 때문에
사범대에서 특수교육도 전공한 김 교장은
일부러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를 지원했습니다.
김 교장은 오늘 신고하러온 초임 교사들처럼
그동안 하고 싶었던 강단교육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INT▶ 김지효 교장-선원초등-
"아이들 지도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교장이 선생님을 통해서 지도하는 것, 그것보다는
이런 것도 해보고 싶고."
지난 91년부터 임기 4년에 한 차례 중임할 수 있다는 교장 임기제가 시행됐지만, 임기를 마친
교장이 평교사로 돌아간 사례는 처음입니다.
교육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처럼 보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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