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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지 한 동네의 새로 난 도로에
누군가 벽돌담을 쌓아 길을 가로막아 놨습니다.
일이 이 지경된 지 벌써 열 달이 다 됐지만
경주시는 나몰라라며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포항 장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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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황성동의 한 골목길입니다.
길 끝이 새로 난 도로와 연결돼 있고,
두 길 사이에 난데없는 벽돌담이 쌓여 있습니다.
벌써 10달쨉니다.
차량 통행은 커녕 주민들이 다니기에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스탠덥)특히 이 도로는 바로 옆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통학길이어서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INT▶이원우 (주민)
이런 이해 못할 일은 경주시가 지난해 5월
새 도로를 내면서 기존 골목길과 만나는
사유지 30평을 보상해 주지 않자, 땅주인이 재산권 보호를 위해 길을 막으면서 시작됐습니다.
◀INT▶조중호 (땅주인)
또 동네 오수관과 우수관 매설공사도
사유지 구간에선 작업이 중단돼 부작용이 우려되고 나중에 관을 다시 연결하려면
예산도 낭비됩니다.
경주시는 일처리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보상해 줄 예산이 없는데 어쩌겠냐는 식입니다.
◀INT▶경주시 담당자
"토지보상을 하고 소통을 시켜야죠.
-(지금 보상할 예산이 없다는 말입니까?)
네,그렇죠"
경주시가 기약도 없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는 사이, 시민들은 자신의 혈세로 낸 도로가
개인에 의해 폐쇄되는 황당한 일을 당하고 있고, 땅주인은 땅주인대로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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