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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선거 공무원 줄서기 심각

입력 2002-03-01 11:22:40 조회수 0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지역 일부 시·군 공무원들이
현직 자치단체장에 대한
줄서기를 하는 구태가 여전히 극성입니다.

경상북도 모 군청의 6급 계장은
초등학교 동기회나 계모임을 통해
현 군수의 지지를 부탁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자신이 현 군수의 오른팔임을
군청 내에서 과시해 공무원의 파벌을 조성하고
줄서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 한 시청의 과장은
업무와 관련된 업자들을 시청으로 불러
현 시장에게 유리한 선거여론을 조성해 달라고
공공연히 부탁하는 등
경북지역 일부 시·군 공무원들의
줄서기 구태가 도를 넘어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군 공무원들은 지방공무원 특성상
인사권을 가진 단체장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선거가 끝난 뒤 인사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암묵적인 지지를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98년 지방선거가 끝난 뒤
당선된 단체장을 지지하지 않았던
영천시 과장 3~4명이 한직으로 좌천됐고,
울진군 계장 10여 명은 면의 평직원으로
쫓겨나는 등 심각한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한편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시·군 공무원들의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잡고
은밀한 내사를 벌이는 등
지방공무원들의 줄서기 행태를 없애기 위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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