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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R]어느 어머니의 간병기

한기민 기자 입력 2002-03-01 20:02:58 조회수 0

◀ANC▶
40대 주부가 백혈병으로 숨진 외아들의
8개월 간병생활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이 어머니는 인세 수입금을 같은 처지에 있는 불우이웃들에게 내놓기로 했습니다.

감동의 사연을 포항 한기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VCR▶
경주시 용강동에 사는 45살 한순희 씨는 외아들 박재영 군의 사진을 볼 때마다 북받치는 설움을 억누를 수없습니다.

1년전 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아들이 백혈병에 걸려 하늘나라로 먼저 가버린 것입니다.

한 씨에게 글쓰기는 유일한 위안이었고, 아들과 보낸 마지막 8개월간의 간병기를 '날벼락'이란 제목의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S/U] 이 책에는 숨져가는 아들을 바라보며 아무 것도 할 수없었던 어머니의 절절한 마음이 그대로 배어 있습니다.

때마침 찾아온 남편의 사업실패와 빚보증,
절망과 희망이 엇갈렸던 순간순간들이 이제는
몇 줄의 글로 남았습니다.

◀INT▶ 한순희 (경주시 용강동)

꺼져 가는 아들을 생명을 살리기 위해 혈소판 헌혈을 자청했던 이름 모를 백여 명의 전경대원들을 한 씨는 잊을 수없습니다.

그래서 출판사로부터 받게 되는 인세 수입금을 자신보다 더 불우한 이웃들에게 내놓기로 결심했습니다.

◀INT▶ 한순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는 이제 책속에서 아들을 다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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