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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만평]문화거리 이래서야

김세화 기자 입력 2002-03-04 10:52:46 조회수 0

◀ANC▶
우리 사회의 세태를 풍자하는
'TV 달구벌 만평'입니다.
◀END▶


















◀VCR▶
월드컵을 앞두고 아트엑스포가 열리는 봉산문화거리,

외국인도 많이 올텐데, 문화거리라는 것이....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화랑은
어디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고,

음식점이다, 주점이다...
이런 점포들만 거리를 점령하고 있겠다.

이미 끝난 전시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은
그래도 괜찮은 편,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들이 더욱 가관.

(쓰레기.... BG)

폐가처럼 거리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문닫은 파출소에다,

거리 양쪽에 주차한 차들에,

왠 오토바이들이 그렇게 많은지...

◀INT▶ 장유정 (15:20:53, 4초)
"박물관도 없고, 주차장 밖에 없고
음식점이 너무 많고요."

◀INT▶ 김혜정 (15:29:27, 7초)
"문화거리라면 문화적인 것을 볼 곳이 많아야 되는데 그런 곳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현대미술가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앞,

자, 공연·전시 안내판을 보니...

'모범 청소년을 찾습니다?' '건강보험' 안내?
심지어 지명 피의자 수배전단까지...

◀INT▶ 박일동 관리과장 -대구문예회관-
(15:10:43, 7초) "작은 도록은 있는데 큰 팜플렛은 안 만들었습니다."

무료주차장 안내 화살표도 뭔가 좀 이상한데,

아래쪽을 가리키고 있으니...

[sync](15:04:45, 2초) "땅 속으로 가라는 소리같네요."
[sync](15:06:17, 3초) "이게 반대 방향으로 있으니까, 이게 어디로가라.. 말이 이상하네."

앞으로 가보면 무료주차장은 커녕 진입금지가 돼있고,
결국 뒤로 가라는 말인데,

앞으로 가고 있는 운전자에게 U-턴도 아닌
뒤로 가라는 화살표라,

후진해서 가라는 얘깁니까?

전국 유명화가 120명이 참가하는 아트엑스포,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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