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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가 원전추가 건설을 앞두고
원전의 안전성을 홍보한다며 수천만원씩을 들여
지역 주민과 시청직원, 심지어 기자들에게까지 선심성 해외견학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원전이 있는 지역에선 흔히 있는 일인데,
원전이 정말 안전하다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포항 장성훈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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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은 오는 2009년과 2010년
신월성 1,2호기를 추가건설하기로 하고
올 6월안에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마칠 계획입니다.
그러나 주민을 설득하고 합의를 받아내는
이 일은 원전에 부정적인 지역정서를 감안할 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에 원전측은 선심쓰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2월, 1차로 지역 주민과
경주시청 직원 등 19명에게 4박 5일 동안
일본 원전 해외견학을 보내줬습니다.
비용 2천 500만 원은 모두 원전에서 댔습니다.
불과 석 달만인 이번 주에는 지역 기자 9명을 데리고 비슷한 일정의 일본 해외견학을 떠났습니다.
견학일정은 대부분 온천호텔에서 먹고 자며
원전시설 등을 둘러보는 정도로, 외유성격이 짙습니다.
◀INT▶임병식- 월성원전 반대대책위-
◀INT▶이재근 사무국장 -경주환경운동연합-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선심성 해외견학이
전국 어느 원전 지역에서나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INT▶월성원전 직원
"우리도 의심받는 줄 안다.본사 차원에서
한다. 평소에도 수시로 견학 보낸다."
단 몇 사람에게 원전의 안전성을 알리는데
수천만 원씩을 쓰는 원전의 꿍꿍이 속있는 듯한 행동이 계속되는 한, 원전이 말하는
안전성 주장은 눈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입니다.
MBC뉴스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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