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외국인노동자 열악한 근로조건 여전

심병철 기자 입력 2002-03-15 11:15:44 조회수 2

최근 중국인 근로자가
과로로 잇달아 숨지는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
나쁜 근로조건과 과다한 노동에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달 초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목욕탕 겸 숙박업소에서
보일러 관리와 청소.세탁일을 맡아왔던 중국인교포 54살 양후열씨가
잠을 자던 중 과로로 인한
관상동맥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지난 달에도
경산시 진량읍의 모 섬유공장에서
3년 동안 하루 11시간씩
폐섬유 재생작업을 했던
중국인 노동자 47살 양군씨가
섬유분진과 과로 때문에
폐렴과 만성피로증후군 등으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는
최근 6달 동안에만
지역에서 과로사한 외국인노동자는
세명이나 됐고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용주들은
외국인노동자들이 대부분
불법체류자인 점을 악용해
산재보험에 들지 않거나
보상금의 50%를 물어야하는 부담 때문에
오히려 산재로 처리되는 것을
방해하는 일까지 있어
외국인노동자들이 산재보상을
받지 못하는 피해도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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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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