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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외국인노동자 열악한 근로조건 여전

심병철 기자 입력 2002-03-15 19:33:04 조회수 2

◀ANC▶
최근 중국인 노동자가 과로로 숨지는 등
외국인 노동자가 열악한 근로조건에
목숨을 잃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주들 가운데는
불법체류자란 이들의 약점을 악용해 산재보험마저 가입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병원 영안실로 향하는
중국 선양시에 사는 심웨이씨 남매.

돈을 벌기 위해 이역만리 타국땅에
왔다가 병이 들어 쓸쓸히 숨져간
오빠 심�씨를 생각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SYN▶오열하는 소리 3"

심�씨의 사인은 만성피로증후군과 폐렴.

섬유재생공장에서 3년 동안 폐섬유를
분쇄하는 작업을 하다 병을 얻어
지난 달 끝내 숨을 거둔 것입니다.

◀INT▶김경태 목사/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

심�씨를 고용했던 업체는
산재보험도 가입하지 않아
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합니다.

◀INT▶섬유재생공장 관계자
[산재들 돈이 어디있나?]

(S/U)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는 최근
6달 동안에만 지역에서 과로사한
외국인 노동자는 세 명이나 됐고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용자들 가운데는 외국인 노동자가
대부분 불법체류자인 점을 악용해
산재보험에 들지 않았다가
사고가 나면 산업재해가 아니라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가 산재로 처리되면
보상금의 50%를 고용주가 물어야하기 때문입니다.

◀INT▶스리랑카인 불법체류자
[눈에 본드가 들어갔는데 치료를
안해 줘 아직 고통받고 있다]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와
경산 외국인노동자교회 등
대구지역 9개 인권단체와 종교단체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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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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