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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참여용]문시장 비자금 파문 확산

입력 2002-03-20 06:47:41 조회수 0

◀ANC▶
요즘 지역 정치권에서는 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 의혹 사건으로 떠들썩합니다.

비자금 문건을 쥐고 있는 관계자는
오늘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에 관련문건을 넘겨주겠다면서 배수진을 치고 있고
문희갑 대구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 이창선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이기자, 비자금 문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문건의 실체는 확인된거죠?

기자:그렇습니다.

비자금 의혹 관련 소문이 많이 돌던
지난주 초, 문건을 가지고 있던
김모씨가 동인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확인 시켜줬습니다.

문건이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인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ANC▶
그러면 김씨가 문건 작성잡니까?

기자:
아닙니다.

문건을 작성한 사람은 문희갑시장 선거 책임자를 맡았던 이모씹니다.

김씨는 이씨와 문시장과의 관계에 금이 가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됐고
결국 비자금 문서를 작성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전해달라면서 김씨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ANC▶
문건은 주로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까?

기자:김씨에 따르면
문건의 내용은 크게 2가집니다.

하나는 비자금으로, 몇개 투자신탁회사에
차명으로 돈을 입금시킨 뒤 빼 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금액은 14억원 정도 됩니다.

또 다른 하나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다른 사람 이름의 주택을 보유했었다는
내용과 제주도의 부동산도 다른 사람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ANC▶
문건을 쥔 김씨가 문건을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로 넘기기로 했다면서요.

기자:그렇습니다.

한 때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고위 당직자였던
김씨는 이같은 내용을 한나라당에 넘겨
당 차원의 진상규명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당 차원의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NC▶
문건이 사실로 드러나면 한나라당이 시장후보를 선정하는데도 상당한 영향이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가 고민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점 때문입니다.

사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뽑는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문희갑시장을 협의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문건 사건이 터져서 시지부 집행부에서도 상당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자금 문건이 이미 여러부 복사돼
정치권에 뿌려졌다는 소문까지 공공연히 돌고 있어서, 문희갑시장을 협의추대 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진 것입니다.

◀ANC▶
이 문건에 대해서 문희갑시장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문희갑시장은 비자금 의혹을 터무니 없는
모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시장은 일부 대구시장 후보가 꾸며낸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서
진상과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오늘 회견에서 문희갑시장은
부동산과 관련한 내용은 전면 부정하고
비자금에 대해서는 그 출처가 몇번간의 선거를 거치면서 당에서 내려온 선거자금 가운데
남은 돈이라고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자금이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적극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은
어쨋던 현직 단체장이
비자금 의혹 사건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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