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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낮 전화 R]문희갑 시장 경선포기

도건협 기자 입력 2002-03-20 09:36:37 조회수 2

◀ANC▶
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 의혹사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 (네) 오늘 기자회견에서
어떤 내용이 거론됐습니까?
◀END▶












◀VCR▶
네, 문희갑 대구시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시장 경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시장은 주변에서 나갈 것을 권유했지만
경선이 과열돼 바람직하지 못한 경향으로 흐르고 있어, 한나라당 경선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괴문서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대구시 남구 대명동 주택은 문건과는 달리 자신의 집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도의 부동산도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비자금 문제는
지난 90년 4.3 보궐선거때
당에서 내려온 선거자금 가운데
일부 남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선거캠프의 참모였던 이 모씨가
자금을 관리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역은
더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시장은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하면서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괴문서 사건이 나돌아 자신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결과적으로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데 대해서는 사과했습니다.

문희갑 시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비자금 문건을 갖고 있는 전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고위 당직자 김 모씨는
오늘 아침 비자금 의혹 문건을 1호봉투에 담아
동대구우체국에서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로 보냈습니다.

김씨는 당초 직접 문건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에서 부담된다며
받지 않겠다고 해, 등기우편으로 보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자금 문건 우편물은 빠르면 내일 오전쯤
한나라당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당 차원의 진상규명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특히 백승홍 의원과 박승국 의원 등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시내 모처에서 만나
당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있어, 조만간 대구지역
전체 국회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비자금 의혹 문건을 우편으로 보낸 김씨는
문건 외에 문건을 입수하게 된 동기와
공정하게 처리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동봉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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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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