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황사 등굣길

윤영균 기자 입력 2002-03-22 16:30:06 조회수 3

◀ANC▶
사상 최악의 황사가 이틀째 계속됐지만
어제 상당수의 학교에서는 운동장에서 체육수업까지 했다고 합니다.

오늘 유치원생까지 등교를 시켜
황사비까지 맞게한 교육당국의 해명은
휴교를 했다간 방학기간이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늘 등교를 한 초등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숨쉬기가 힘들어 손으로 코를 감싸거나
고개를 숙이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합니다.

◀INT▶허명지/초등학생
(목 따끔거리고 머리 아파)

문을 닫고 수업을 했지만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호흡기 질환에 노출됐습니다.

흙먼지로 가득찬 운동장에는
여전히 아이들이 뛰놀고 있습니다.

(s/u)오후 들어 빗방울이 떨어지자
아이들은 이런 흙탕물을 맞으며
하교를 해야 했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우산을 들고
학교로 뛰어온 학부모가 많았습니다.

◀INT▶엄현희/학부모
(황사비 맞으면 안좋으니까)

정상 등교 방침을 결정한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항의하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목이 아프고 조퇴생이 늘어난다는
학생들의 호소도 이어졌습니다.

평상시 보다 열다섯 배 이상의 미세먼지농도를 보인 기록적인 황사에 굳이 등교를 결정한 교육당국의 걱정은 학생들이 건강이 아니라
방학이 줄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INT▶백춘실/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휴교 하면 방학이 짧아져)

대구기상대는 대구지방의 황사가 내일은 오늘 보다 많이 약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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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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