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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지역은 토양이 척박해
조림 사업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산불이 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또 조림사업이 특정 수목에 한정되거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포항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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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산불이 발생한 포항시 흥해읍 금장리.
포항시는 산림 복구를 위해 이 곳에 지난 달 어린 해송을 심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일부 해송은 아래부분에서부터 잎이 말라 들어가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S/U)산불 발생지의 토양이 척박하기 때문에 심은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소나무가 이처럼 말라 죽고 있습니다.
산불 발생지에는 보통 토양이 회복되기를 기다린 뒤 2-3년이 지나 나무를 심습니다.
지난 2천년 강원도 산불지역도 2년이 지난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림사업을 시작했습니다.
◀INT▶임업연구원 관계자
"토양이 안정된 뒤인 산불나고 2년 이후부터
(조림 사업을) 하자고 (학계와 산림청이) 합의를 본 사항이다."
하지만 포항시는 나무 생육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포항시청 관계자 :
"우리는 작은 나무를 안심고 ,큰 나무를
심거든요. 분이 되어 있는 걸 떠가지고 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산불 발생 지역의 산림 복구 방식도 지나치게 획일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이정호 전임회장 -포항 노거수회-
특히 90년대 초 포항시가지의 산불 발생 지역은 허술한 산림복구의 문제점을 잘 보여줍니다.
당시 심은 소나무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말라죽었고 듬성 듬성 몇 그루씩만 살아 남아,
이제는 아카시나무등 잡목 숲으로 변했습니다.
◀INT▶인근 주민
산불피해지에 대한 조림 사업은 백년 앞을 내다 보는 안목으로 신중히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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