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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대구에서만
만 2천 쌍이 이혼할 정도로
이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동보호시설에는
이들 이혼 부부가 맡긴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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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지 3년째가 된 김모 주부는
이혼 후 가장 어려웠던 것은
홀로 자녀들을 키우는 것이었다고
털어놓습니다.
◀INT▶ 김모 주부
"애들 키우고 먹고 사는게 힘들죠
이제까지 애 키우면서 용돈 한번 안줬거든요
내가 벌어서 애들 공부시키고 먹고 살고"
대구 여성의 전화 상담실에
걸려오는 이혼 여성의 상담전화도
자녀 양육문제로 인한 고민이
가장 많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이혼한 부부들이
새 출발에 장애가 된다면서
자녀양육을 서로 꺼리는 현상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INT▶ 김혜순 교수
(이혼과 재혼이 보편화되면서 재혼을 위해
서로 아이를 안 떠맡을려고 한다.)
(S/U)이렇게 자녀양육의 어려움이나
자녀들에 대한 인식변화로
이혼 부부들이 이러한 아동보호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INT▶ 송금선 입양상담원
아동보호시설 대성원
(이혼한 여성이 2개월된 아이를 이 곳에
맡기고 갔다.)
지난 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30개 OECD국가 가운데 8위를 차지했고
특히 대구의 이혼율은
전국 평균보다 배나 높습니다.
이혼으로 가정이 무너지면서
대구지역 19군데 보호시설에
맡겨지는 아이들은 일년에 4-50명 정도.
부모를 두고도 고아 아닌 고아가 돼 버린
어린이들은 이혼시대가 낳은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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