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황사속 체육수업

김철우 기자 입력 2002-04-08 17:14:28 조회수 2

◀ANC▶
오늘같은 심한 황사는 건강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을 일찍 귀가시키는
사태까지 빚어진 한켠에는
오늘 같은날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강행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에 무신경하기만 한 교육현장,

김철우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구미에 있는 한 고등학교 운동장.

황사로 뿌연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모여
체육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체조로 몸을 풀고 운동장을 몇바퀴 돌더니
축구를 한답시고 골대에 그물을 칩니다.

학교에서는 황사는 아랑곳 없이
학생들이 원하니까 수업한다고 말합니다.

◀INT▶ 교장 선생님 --하단S/S--
(요새 교육이라는게 그렇잖아요.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고. 비오는 날에도 학생들 운동장에서
축구하고 농구하고 하거든요.)

대구시내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INT▶체육교사
(교육청에서) 전화도 오고 지시 왔었어요.
왔는데 애들이 나가겠다고 그래서 나왔어요

옥외수업을 하지말라는 지시까지 받았지만
역시 학생들이 원해서 한다고 대답입니다.

◀INT▶ 경상북도 교육청 관계자 --전화S/S
(이런 상황에서 (체육)수업을 한다는 것은
교과 담당 선생님의 기본적인 판단력이죠.
수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뿌연 먼지 속에 하루종일 코와 입을 막고 다니던 학생들이나 학부모 역시
이해하기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INT▶ 최미리/고교 3년생
(오늘 같은 날 체육 수업 바깥에서 하면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그렇다.)

◀INT▶ 김혜숙/학부모
(얘들 기관지 약한 얘도 있고 호흡기 질환도 있고 그러니까)

오늘 초등학교 학생들은
모두 오전수업을 했지만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귀가하지 않고
여전히 뛰놀고 있습니다.

황사 중대경보가 내렸는데도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 보건에 대한 학교의 배려는
미덥지 못합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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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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