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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R]부풀려진 약값,담합의 먹이사슬

금교신 기자 입력 2002-04-21 19:07:47 조회수 0

◀ANC▶
최근 보건복지부가
값싸게 사온 약을
약국과 병의원에 비싸게 공급해 온
일부 약품 도매상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값의 거품은
약품 도매상과 병·의원,약국의
철저한 나눠먹기식 담합의
결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역시 행정당국의 관리는 겉돌고 있습니다.

금교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일부 약품 공급회사는
자신들의 약을 써주는
병·의원과 약국에
리베이트를 제공합니다.

의약분업 후
약품 공급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사의 처방에 회사의 존폐가
달렸기 때문입니다.

◀INT▶전직 약품 도매상 직원
(약국에 백마진 10%주고 의사한테는 처방료
명목으로 최소한 30% 들어간다)

직접 돈을 주는 방식은
고전에 속합니다.

◀INT▶제약회사 직원
(회사가 법인카드 준다.한도금액이 얼마라고
알려주면 그 카드로 의사들이 골프 치고 물건 사고)

정부는 약값의 거품을 뺀다면서
병·의원이나 약국이
약을 사들인 실제 가격을
분기마다 신고하도록 했지만
정작 신고방식은
정부가 제시한 기준가대로
약을 샀다는 확인서 한 장만
보내면 끝입니다.

허위 신고에 대비한 실사는
아예 하지 않습니다.

◀INT▶심사평가원 관계자
(서로 믿는다.정부와 의약단체가 서로 믿는
바탕 위에서 수립된 제도이기 때문에..)

의료인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INT▶약사
(어느 약국에서 가격 더 싸게 들여왔다고
적겠나? 한 사람도 안적는다.방식부터 잘못돼)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분기마다 정하는
약품 기준가격이 제대로 현실을
반영할 리 없습니다 .

◀INT▶제약회사 관계자
(80-90%원료 수입한다,원료수입하는 방식에
따라 약품 가격이 하늘과 땅이다)

의료인들의 담합으로
약값이 부풀려져도 밝혀내지 못하는
보건 당국의 느슨한 정책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됩니다.

◀INT▶약품 도매상 관계자
(우리 국민들이 보험료 낸 돈을 약값으로
도둑질해 가는 것 안다면 얼마나 속이 타겠나)

MBC뉴스 금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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