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 도심의 고층아파트 베란다에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암수 한쌍이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어린 새끼까지 태어났습니다.
서성원 기자가 황조롱이 식구들이
둥지를 튼 곳을 찾아봤습니다.
◀END▶
◀VCR▶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둥지를 튼 곳은
놀랍게도 대구도심 아파트 14층 베란다.
집 주인이 꽃을 심기위해 놔 둔
화분 안이었습니다.
낯선 손님을 경계하느라 새끼를 품은 채
한시간이 넘도록 꼼짝하지않습니다.
잠시 고개를 내밀었던 새끼도
이내 어미품 속으로 파고 듭니다.
주위를 경계하던 어미가 마침내 일어서자
네마리의 새끼와
부화하지 않은 2개의 알이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사이에도 수컷은 쉴새 없이
주변을 날며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잠시 뒤 먹이를 물고 나타난 황조롱이, 새끼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모습니
사람의 모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시생활에 잘 적응하는
매과의 조류인 황조롱이에게
이 베란다가 둥지 틀기에
적합한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INT▶박희천 교수/경북대학교
집 주인인 신혼부부는
자기들처럼 신혼 살림을 차리고
새끼까지 얻은 황조롱이가 놀라지 않을까
베란다에서는 큰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INT▶ 이태봉 씨/집주인
황조롱이 부부와 여섯마리 새끼는
이제 이 아파트의 새식구가 돼
듬뿍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