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공장조성 핑계로 산 훼손,석재 판매 기승

심병철 기자 입력 2002-04-27 10:31:44 조회수 2

◀ANC▶
산을 깎아내는 채석허가는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산에다 공장을 짓는다며
허가를 얻어서는 실제로는
골재와 석재를 마구 캐내고 있어
산이 망가지고 있지만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고령군 성산면의 한 야산

석재를 실어나르는 트럭들이
쉴새없이 드나 듭니다.

돌을 캐는 중기와 캐낸 돌을 부숴
가공하는 기계가 들어서 있습니다.

산 곳곳이 마구 파헤쳐 있습니다.

영락없는 채석장의 모습이지만
채석장 허가를 낸 곳이 아닙니다.

◀INT▶공장 관계자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아서 공장부지 조성 중이다.
기자;무슨 공장인가?
공장관계자:레미콘 공장부지다."

지난 99년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따라
이 산에다 레미콘공장을 짓겠다고
허가를 받은 뒤
사업완료기간이 1년 밖에 남지않은 지금까지
공장터를 닦는다며 돌만 캐내 팔고있습니다.

성주군 선남면의 한 야산

이곳 역시 지난 99년
벽돌공장을 짓겠다고 허가를 얻어
지금까지 산을 깎아내
석재를 팔고 있습니다.

국도에서 가까운 산 한 가운데가
움푹 파여 흉칙한 모습입니다.

◀INT▶공장 관계자
"부지조성 중이다. 부지를 닦아놓고 공장을
안 지으면 불법이라고 하면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문제는 이렇게 공장을 짓는다면서
실제로는 골재채취가 목적이지만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INT▶고령군청 관계자
"기자:결과적으로 채석활동만 해 온 게 아니냐?
고령군청 관계자:그렇다.현재로서는 나오는
돌을 채석행위를 하고 있다.법적인 맹점이다
산림청에서도 이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이처럼 채석장 허가가 나기 힘든 곳에
공장을 짓는다는 핑계로
사실상 채석장이 된 곳은
경북지역에서만 수 십군데ㅂ니다.

(S/U)
이런 법적인 허점 때문에 산이 마구잡이로
파헤쳐지더라도 손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심병철 simbc@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