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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St.)경찰까지 인질로 잡은 짝사랑

입력 2002-04-30 07:55:07 조회수 0

30대 남자가 한밤중에 공기총을 들고
짝사랑하던 직장 동료 부부의 집을 찾아가
부부 가족과
출동한 경찰관 두명까지 인질로 잡고
5시간동안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대구시내 모 콜택시회사의 운전기사인
37살 김모 씨가 칠곡군 지천면
32살 송모 씨의 집에 공기총을 들고 나타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두명과
송씨 부부 그리고 송씨의 아버지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송씨집에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김씨는 출동한 경찰을 공기총으로 위협해
실탄이 장전된 권총과 수갑까지 뺏고
동료와 가족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밤새 계속 인질극을 벌이다
오늘새벽 5시 40분쯤 권총으로 자신의 배를 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자신이 짝사랑해오던
같은 택시회사 직원 이씨가
최근 동료 운전기사인 송씨와
결혼한데 실망해
이같은 소동을 벌였습니다.

첫 출동한 경찰 두명은
공기총을 든 김씨에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되레 인질이 돼
뺏긴 수갑에 채여 집안에 있었으며
인질소동 직후 50여명의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인질극 내내 손을 쓰지 못해
경찰 대응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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