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총도 뺏기고 인질로 잡힌 한심한 경찰

최고현 기자 입력 2002-04-30 10:10:46 조회수 0

◀ANC▶
오늘 칠곡에서 벌어진 인질사건 현장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두명이
인질범에게 권총까지 뺏기고
오히려 뺏긴 수갑에 채여
인질 신세가 됐습니다.


무력한 경찰,

최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총을 든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 2명이
순찰차로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두명은
순찰차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공기총을 겨누는 인질범에게
두손을 들었고 실탄이 장전된 권총도 뺐겼습니다.

경찰은 저항한번 못해보고
자신들이 갖고간 수갑에 채여
집안으로 끌려 들어가
송씨집 가족들과 함께 인질이 됐습니다.

◀SYN▶ 경찰관계자
[(순찰차에서)내렸는데 골목길에 숨어 있던
피의자가 공기총으로 머리를 겨누면서
쏴버린다 하니 방법이 없지]

신고한 송씨 역시
경찰이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SYN▶ 피해자
[제가 그사람 공기총을 소지하고 있으니까
신경을 써야 합니다라고 얘기를 했죠.]

경찰은 이어 80여명이나
인질극이 벌어진 현장에 출동했지만
직장 동료들과 가족들을 동원해
설득을 벌이는 것 말고는
안에 잡혀 있는 경찰이나
밖에서 대치하고 있는 경찰이나
별다른 조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자 송씨가 총상을 입었고
인질범 김씨가 뺏은 권총으로 배를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을때 까지
인질극은 다섯시간여 동안 계속됐습니다.

공기총을 든 술취한 인질범에게
무장해제를 당하고
되레 수갑에 채여 인질이 될 만큼
경찰은 무력하기만 했습니다.

MBC뉴스 최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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