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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부터 조선 임진왜란 때까지
서민들이 사용하던 분청사기를
고령군의 한 도예공이
그대로 재현해냈습니다.
50여 년 외길인생의 결실이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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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때부터 손에 흙을 묻혀 온 백영규 씨는
십여 년 전부터 분청사기를
재현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도요지를 거쳐
고령에 정착한 백 씨에게는
고령 특유의 분청사기가
큰 매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INT▶백영규/고령군 운수면
(서민적 온화, 우직 부드러운 질감...)
임진왜란 이후 맥이 끊겼기 때문에
도요지란 도요지는 다 다니며
흙을 파 와야 했습니다.
수많은 문헌들도 더듬다 보니
십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분청사기 고유의 색깔과 질감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불조절이었습니다.
◀INT▶백영규/고령군 운수면
(너무 모자라도 넘쳐도 안돼...)
수만점의 실패 끝에 만들어 낸 작품은
흰 바탕에 어리는 연푸른 색깔,
부드러우면서도 투박한 질감에
어떤 물건을 담더라도 어울리는
자유로운 모양새입니다.
◀INT▶이명식 교수/대구대학교 역사교육학
(거의 유사하다)
삶의 대부분을 도기와 함께 한
한 도예공의 집념과 노력이
잊혀진 조상들의 숨결을
되살려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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