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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만
자녀들에게 효도는 커녕 학대받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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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76살 김 모 할머니는
큰아들 집에 얹혀 살면서
밥도 다른 식구들과는 따로 먹고
빨리 죽지도 않느냐는 구박을 받다 못해
결국 방을 얻어 혼자 살고 있습니다.
여든이 넘은 박 모 할머니는
첫 째와 둘 째 아들이 서로 자신을 모시지 않겠다며 싸우던 중 목욕탕에서 둘 째 아들에게
떠밀려 넘어져서 석 달 동안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INT▶김경란/노인학대예방상담센터
(집까지 사줬는데 밥도 안주고 옷도 안빨고...)
이런 노인학대 사례는 노인상담기관마다
매달 1-2건씩 꾸준히 접수되고 있습니다.
(s/u)하지만, 수치심 때문에 숨기거나
주변에서도 단순한 가정문제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피해를 입는 노인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인들은 시대가 바뀌었는데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한숨만 쉽니다.
◀SYN▶
(없지, 남는 게 아무 것도 없지 뭐..
당연히 (부양받아야) 되지만, 그게 꼭
정해져 있는 게 있나 어디...)
전문가들은 서구사회처럼 노인학대를
의무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INT▶김한곤 교수/영남대 사회학과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으로 보호해야..)
학대 받는 노인들에겐 주변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로효친이란 글귀가
사치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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