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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 대구시장이 검찰 소환 나흘 만에
태왕 권성기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어젯밤
구속수감됐습니다.
문시장의 소환에서 구속까지를
도건협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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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구속 수감된 문희갑 대구시장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당혹감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문시장은 처음 검찰에 소환될 때와
어제 영장실질심사 전후등 몇 차례 기자들과 마주쳤지만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나흘전 검찰에 소환될 때만 해도
문시장은 구속수감까지는 생각지
못한 듯 했습니다.
◀SYN▶ 문희갑 대구시장
(지금 심정은? -허허허)
문 시장은 소환 첫 날 대구지검 특수부에서
밤샘 조사를 받았고, 만 하루만인
지난 8일 저녁 금품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시장에게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9천 5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태왕의 권성기 회장과
비자금 문건을 공개한 김 모씨,
문건을 처음 작성한 이 모씨 등과
대질 심문도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수표 추적과 대질 심문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득홍/대구지검 특수부장
지난 7일 인터뷰
(수표추적이 어느 정도 돼 있다. 그 결과
어느 정도 밝혀졌다)
광역단체장으로서 받은 돈의 액수가 적다거나
대가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구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구지방법원은 시장이 업주로부터
여러 해 동안 꾸준히 정기적으로 돈을 받았다면
포괄적 뇌물 수수로 봐야 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해, 검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결국 문시장은 어젯밤 2기째 7년의 임기를
한 달 남짓 남겨두고 대구구치소의
1.21평짜리 독방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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