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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R]아카시아 양봉 "꿀이 없어요"

조재한 기자 입력 2002-05-13 14:51:53 조회수 1

◀ANC▶
요즘 멀리나가지 않더라도
활짝 핀 아카시아 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화사한 꽃을 따라
전국의 양봉업자들이
대구·경북지역으로 몰려들었지만
날씨 탓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지역 변두리 어딜 가나
아카시아 꽃이 만발했습니다.

아카시아꽃이 피기 시작한 지난 달 말부터
전국의 양봉가들이 몰려 들어
꿀 모으기에 한창입니다.

꿀벌이 쉴 새 없이 드나드는 벌통만
수백개에 이릅니다.

(S/U)꿀이 많은 때는 3일 정도면 벌통이 꿀로 가득찹니다. 하지만 올해는 2주일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벌통에서 꿀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예년보다 기온이 뚝 떨어진
쌀쌀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입니다.

아카시아 벌꿀은 꽃이 만발했을 때
초여름 같은 더운 날씨가 이어져야
양도 많고 맛도 좋아지지만
올해는 사정이 그렇지가 못합니다.

◀INT▶김덕출/양봉업자
(온도도 낮고, 비바람에 꽃 떨어지고, 온도가 낮아서 남아 있는 꿀도 채취가 어렵다.)

잔뜩 준비해온 꿀통도
빈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도심 가까이에서도 해마다 5월이면
온 산을 하얀 꽃으로 뒤덮어
진한 꽃향기를 뿜어내는 아카시아꽃.

벌과 함께 이 아카시아 꽃을
쫓아다니는 양봉업자들은
올 한해는 농사를 망쳤다며 울상입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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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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