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아침R]시각장애인들의 학업승리

최고현 기자 입력 2002-05-13 18:43:38 조회수 0

◀ANC▶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이
부단한 노력 끝에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에
나란히 합격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대신
귀로 듣고 손으로 더듬으며
각고의 노력을 한 결괍니다.

최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김천시 대덕면에 사는 54살 박천수 씨

3살 때 홍역 후유증으로 두 눈을 잃어
학교 문턱에도 가 볼 수 없었던 김 씨는
2년 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학업 수단은
오로지 녹음기로 학습내용을 듣는 것 뿐.

테이프를 듣고 또 듣고하면서 노력한 끝에
김 씨는 지난 2천년
고입검정고시에 첫 응시해
6과목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남은 영어와 도덕 공부에
매달린 결과 고입검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해 중학교 졸업자격을 따냈습니다.

◀INT▶ 박천수/김천시 대덕면
(눈으로 볼 수 없이 계속 듣기만 하면서
해야 되니까 많이 어려웠죠)

박 씨는 요즘은 컴퓨터 공부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구미시 송정동에 사는
또 다른 시각장애인인 54살 최광수 씨도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40여년만인 지난해 8월
중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이번에는 또 다시 대입검정고시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합격의 기쁨을 아내 덕분이라고 밝힌
최씨의 다음 목표는 대학진학입니다.

◀INT▶ 최광수씨
(사회복지를 전공해 봉사를 하고 싶다.)

시각장애가 이들에게 방해가 되긴 했지만
장애 자체가 공부를 하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최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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