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안동R]배수로 시비

김건엽 기자 입력 2002-05-14 19:32:51 조회수 0

◀ANC▶
배수로 문제로 한 농촌마을에 분란이 일면서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로까지 번졌습니다.

측량을 한 뒤 오랜시간이 흘러 경계가 흐려졌기
때문인데,농촌인심까지 메마르는 것 같아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안동 김건엽기자
◀END▶












◀VCR▶
조용하던 농촌마을이 때아닌 분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주민이 과수원을 논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배수로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사라진 배수로는 폭 1.5m,길이 150m가량입니다.

위쪽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 마을 23농가는
배수로가 없어지는 바람에 지난 비에
침수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이성엽/마을주민
"못자리 침수피해,썩어가고 있다."

침수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아래 쪽 논주인은
문제의 배수로는 자신의 땅에 속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권오식/마을주민
"(측량때 내 땅 표시)깃발을 길에다 꽂았기
때문에 길까지는 내땅이라고 생각했다.도면을
떼봐도 마찬가지다."

양측의 밀고 당기는 승강이는 하천부지를
불하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소유
토지와 공유부분에 대한 경계가 흐려졌기
때문입니다.

농민에게 임대된 하천부지가 예천에서만
4만 평이 넘고 이미 불하돼 개인의 땅이 된
곳도 많지만 측량은 20년 전에 실시된 것이
고작입니다.

◀INT▶ 임동진 산업계장/
예천군 풍양면사무소
"오랫동안 측량안돼 분쟁소지 있다"

배수로 시비는 측량을 통해 가려지겠지만
검찰에 고발로까지 이어지며 갈라진 인심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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