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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R]논에 벼 대신 콩?

김태래 기자 입력 2002-05-22 19:08:18 조회수 0

◀ANC▶
정부가 쌀 감산 정책으로 벼 대신 콩을 논에 심는 전작 보상제를 농민들에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WTO 협상에서 쌀 개방을
기정 사실화한 가운데 나온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포항 김태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최근 정부는 쌀 생산량 증가와 소비감소로 인한 재고누적으로 쌀 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전작 보상제라는 제도를 내놓았습니다.

논에 벼 대신 콩을 심으면 가을에 농협을 통해 전국적으로 4천톤을 수매한다는 제돕니다.

수매가격도 콩 종자에 따라
4천9백원 선까지 밭콩보다 2배 비싸게 받는다는 조건도 붙어 있습니다.

◀INT▶ 영덕군 관계자
"벼 대신 콩을 심으면 콩 장려금 해 가지고
가격을 상당히 높게해서 그에 상응하는 소득이 있도록 정부에서.."

하지만 농민들은 정부가 쌀 개방을 기정 사실화해 놓고 논에 콩을 심는 정책을 농민들에게 권유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또 콩을 심을 경우 인건비를 포함한 재배비용이 벼보다 2-3배 더 많이 들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콩이 벼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곽재봉/전국농민총연맹 경북도연맹
"콩 자체가 워낙 생산기반이 무너져 있던
농업이다 보니까 벼같은 경우는 이앙기,
콤바인 대부분 기계영농이지만 콩은 수공업에 의존할 수 밖에.."

게다가 농민들은 정부 정책대로 논을 밭으로 만들었다가 다시 쌀이 모자라 밭을 논으로 되돌릴 경우엔 상당한 비용이 든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쌀 문제가 임기응변식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며 근본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김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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