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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R]식중독 증상, 학교 늑장대응

윤태호 기자 입력 2002-05-24 14:38:11 조회수 2

◀ANC▶
최근들어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잇따라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측은 환자 발생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신고하는 등
초동 대처에 허점을 보였습니다.

대구시도 사실 감추기에 급급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10일 달서공고 학생 80여 명이
설사와 복통 증상을 보였습니다.

검사결과 학교 급식에 의한
식중독인 것으로 잠정 밝혀졌습니다.

학교측은 환자발생 후 4일이나 지나서야 보건당국에 통보를 했고,
학생 2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숨겼습니다.

◀SYN▶학교 관계자(하단)
"음식 관계 때문에 식당에서 그런 일은
전혀 없었거든요. 그렇게 의심을 못했죠."

(S/U)학생 139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서부중학교는 환자발생 후에도
학교 급식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결과 지난 17일부터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5일이 지난 그저께서야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결석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늘어났지만,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무심히 지나쳤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SYN▶학교 관계자(하단)
"학생들 심리적인 상태도 봐야된다.
어디가서 음식 잘못 먹고 배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공부하기 싫어 양호실에
누워잘려고 오는 학생도 있을거고."

신고를 받은 대구시도 사태 수습보다는
함구령부터 내리고 사실 감추기에만
급급했습니다.

◀SYN▶보건당국 관계자(하단)
"시 입장도 있으니까 구에서는 발표를 못해요
자꾸 물으면 난감하죠."

역학조사 결과 단순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대응으로는
전염병 같은 질병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윤태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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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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