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마을 주민 12명이 사는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잣밭골에는
마을이 생기고 난 뒤 백여 년만에
처음으로 전기가 공급됐습니다.
주민들은 환한 전깃불에 신기해
마을잔치를 열었습니다.
안동 성낙위기자
◀END▶
◀VCR▶
EFFECT -점등식-
전등에 불이 들어오자 산골마을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서랍이나 찬장으로만 쓰였던 냉장고도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한평생 그리던 꿈이 실현됐다며
전기가 없어 겪었던 마음 고생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기 하루 전 주민들은 들뜬 마음에 밤새 잠을 설쳤습니다.
(S/U)마을주민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운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INT▶송금옥 마을주민
주민들은 그동안 소형 자가발전기나 촛불로
밤을 보내는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외지에 있는 자식들 집으로 가 긴 겨울을 나기도 했습니다.
◀INT▶황정덕 할머니
◀INT▶장규원 할아버지
잣밭마을은 가구수가 모자라 전기를 가설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2가구가 이주해 6세대가 되면서 전기 혜택을 보게됐습니다.
◀INT▶자수환 -한전 봉화지점장-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아 문명과 등지고 살아오던 산골마을 주민들은
이젠 전자제품 살 일이 걱정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성낙위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