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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80대 노모와 40대 아들이
숨진지 한달 가량이 돼서야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모자가 굶어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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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45살 남 모씨 집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미이라 형태로 발견된 이들은
남씨와 남씨의 노모 83살 조 모씨였습니다.
병원 경비원이던 남씨가
사람들의 눈에서 사라진 것은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기 시작하던
지난 4월 말부터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남씨의 마당 안에서
4마리나 되는 개가 활동하는 것을 보고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개들은 같이 사육되던
닭과 오리를 잡아먹으면서
한달여를 버텨야 했습니다.
(s/u)굳게 잠겨진 철창문 안에는
배달된지 한달이 넘은 신문과
우편물이 쌓여 있습니다.
부검 결과
남씨와 남씨 노모의 위장에는
음식물을 먹은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INT▶최종해/영천경찰서 형사계장
(모자가 굶어서 죽은 것으로
일단 추정된다)
오래전 부인과 이혼한 남씨는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함께 살면서
가난과 질병과 싸우다가
쓸쓸히 생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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