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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거리응원 인파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응원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쁨을 발산하다 일어난 사고인데,
오늘 저녁에 있을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이런 사고들이 우려스럽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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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홍명보 선수가 승부차기로
마지막 골을 넣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순간.
서로 껴안고 우는 사람.
목이 터져라 소리지르는 사람.
기쁨이 절정에 다다르지만
이럴 때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경기를 보다가
실신하거나 다친 사람은
대구에서만 50명이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만큼
스스로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INT▶이정범 주임교수/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너무 기쁘면 뇌분비 호르몬이 과도하게 나오고, 자율신경계가 마비될 수 있습니다.
숨이 막히거나 하면 심호흡을 하거나
기지개를 하는 게 좋다"
경기가 끝나고 뒤풀이로 인한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차 위로 올라간 사람들.
헬멧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사람들.
사고확률이 높은 만큼
인명피해도 많이 발생합니다.
◀INT▶강대환 경비경호계장/대구지방경찰청
"차 위에 올라가거나, 헬멧을 쓰지 않고 주행하지 말기 바랍니다."
또 지난 22일에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채
폭죽을 쏘아올렸다가
산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INT▶진동수 방호과장/대구시 소방본부
"폭죽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사용하더라도
공간이 넓은 장소에 사용해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
오늘 저녁 결승티켓을 두고
독일과의 결전에는 거리 응원 인파만도
대구 경북지역에서
40만 명이 될 전망입니다.
기쁨이 화가 되지 않도록
감정을 자제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응원자세가 요구됩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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