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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불안 대구지역 경제계 위기

심병철 기자 입력 2002-06-27 11:43:33 조회수 1

원화 대 달러 환율이 천 200원선
붕괴 직전까지 내려가면서
지역 경제계가 위기를 맞고있습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천 203원 90전까지
내려갔던 원화 대 달러 환율이 오늘 소폭 올라 현재 천 204원 40전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불안과 경제의 불투명성에 비롯된
이같은 원화가치 강세로 수출이 급감세로
돌아서자 지역 섬유업계는 울상입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지난 해와 비교해 15%의 수출증가세를 보였던
폴리에스터,나일론은 최근 원화가치 상승으로
5월에는 13%까지 떨어진데 이어
지난 달에는 15%까지 감소했습니다.

천 300원대를 적정환율로 보았다가
지난 달 환율이 천 250원대까지 떨어지자
수출가격을 재조정했던 섬유업계는 최근 다시 환율이 급락하자 채산성이 없어 수출을 포기해야겠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습니다.

지역의 또 다른 산업축인 자동차 부품업계도
현대자동차 등이 이미 천 250원대의 환율을 예측해 대비를 해 왔지만 최근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감소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하락함에 따라 다음 달 2일에서 5일사이 대구 울산 부산 수원 등 4개 도시에서
환 위험관리 전국 순회설명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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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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