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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세금이 붙는 담배가
공항이나 외항선 등에서 판매될 땐
세금을 전혀 물지 않는
면세용으로 유통됩니다.
그런데 이 면세용 가운데 상당량이
시중에서 조직적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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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의 한 담배가게에서
담배를 구입했습니다.
비닐 포장지는 뜯었다가 다시 붙였고,
담뱃갑 옆면에는 포장지가 덧붙어 있습니다.
포장지를 떼내자 선명하게 찍힌
면세용이란 글자가 나옵니다.
가게 안쪽에선 면세용 담배가
보루 채로 나옵니다.
가게주인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INT▶담배 가게 주인(하단)
(음료수 파는 사람이, 면세인줄 모르고 부도난데서 갖고 왔다고 해서)
면세용 담배는
포장지까지 비면세품과 꼭 같이 만들 정도로
조직적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항이나 외항선,
수출용 등으로 공급되는 면세용 담배가
시중에서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INT▶담배인삼공사 직원(하단)
(우리 직원들이 못잡으니까, 눈에 보이는 것만 단속하지, 가게 가서 창고 보자고 말 못하니까)
(S/U)타임 담배 한 갑은 천 8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면세용은 700원에 불과합니다. 영업이익을 빼더라도 한 갑에
900원 가량의 세금을 탈세하고 있는 셈입니다.
담배인삼공사측은 면세용 담배가
대구에서만 일주일에 70박스 가량이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상가격으로 5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헐값으로 공급되는 면세용 담배가
무방비 상태로 시중에 나돌면서
지방 자치단체로 들어가야 할 세금이
고스란히 새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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