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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파트 공사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 공사 강행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만
어제는 또 경부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서
레미콘 타설 공사가 강행됐습니다.
어느 공사 보다도 안전이 중요시 돼야 할 고속철도 공사가 이렇게 부실하게 이뤄져도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한태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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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화양읍 경부선 상신교
지하 차로 박스 공사장.
비가 내리는 속에
인부들이 비옷을 입은 채
레미콘 타설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강도에 맞게 배합된 콘크리트에
물이 더해지면 시멘트와 모래 자갈 이
서로 골고루 섞이지 않고 분리되는
이른바 재료분리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비오는 날에는 타설작업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S/U]이에 대해 시공회사측은
콘크리트 강도와 같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공사 현장 관계자
"슬럼프와 같은 (콘크리트 반죽 정도)를
조절해서 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중단을 못하고 시공을 한 겁니다"
내리는 비의 양이 일정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공사관계자의 콘크리트 반죽으로 조절한다는 말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INT▶정재동 건축공학과 교수/대구대학교
"비가 오면 타설을 중지해야 합니다.
비오는 가운데 타설을 하면
콘크리트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수명이 줄어듭니다"
이 지하 차로 박스 위에는
오는 2004년이면 고속열차가 달리게 됩니다.
안전운행이 매우 중요한 만큼
더욱 완벽하고 철저한 시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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