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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R]상주 천봉산 훼손

이호영 기자 입력 2002-07-10 18:46:43 조회수 0

◀ANC▶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 받고 있는
상주 천봉산 중턱에 참나무 50여 그루가
말라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등산객들은 누군가 묘지를 넓히기 위해
일부러 고사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동 이호영 기잡니다.
◀END▶












◀VCR▶
상주 시민들의 등산로로 사랑받는
만산동 청봉산 중턱 수풀사이에 가지도 없이 바싹 말라 죽은 참나무가 즐비합니다.

한,두 그루도 아닌 이 참나무들은
밑둥부터 나무꼭대기까지 껍질이 모두
벗겨져 있습니다.

밑둥에는 누군가 껍질을 벗긴 흔적이 뚜렷하고
마른 상태로 봐서 말라죽은 지 수년은 넘었음직 합니다.

◀INT▶시청관계자
"끊어놔도 1-2년정도는 자체 수분으로 산다.
그 이상은 수분공급이 안되니까(비바람에
껍질이 떨어진다.)"

마치 고사목 군락지와 비슷하지만
묘지를 둘러싼 소나무는 그대로 살아있고
참나무만 몽땅 죽었습니다.

(s/s)고사된 상태로 보아 참나무들은 저절로 죽은것이 아니라 누군가 껍질을 벗겨 죽게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껍질을 벗긴 뒤 독성이 강한 농약도 친 듯
근처에는 농약병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묘지조성을 위해 산림을 훼손한 것이라면
산주라도 처벌을 받습니다.

◀INT▶시청관계자
"(훼손한)사람이 누구라는 것은 파악됐다.
일단 현장을 조사해서 조서를 받는다."

앙상한 모습으로 을씨년스럽게 서있는
참나무가 산을 사랑해 등산로를 오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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