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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학입시가 한참 남았습니다만
전문대학에서는 벌써부터
입시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입시홍보전이 과열되면서
자칫 부작용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장원용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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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됐지만 요즘 전문대학 교수들은
학기중일 때보다 더 바쁩니다.
(S/U)연구실에서 연구를 해서가 아니라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학교와 학과를 홍보해야 할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입니다.
울산과 경남, 멀리 수도권까지 다녀야해
웬만한 외판원보다도
훨씬 고되다고 하소연 합니다.
주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를 소개하고
학생들을 많이 보내달라며
교사들에게 대접도 합니다.
◀INT▶ 고등학교 교사
(전화인터뷰:"어느 학교는 어느 호텔 같은데 불러서 부페 먹이고, 또 선생님들 모아서 저녁 사주고 술 받아주고 그거죠 뭐.")
지난 해까지는 방학이 끝난 뒤부터
나타난 현상이 올해는
이미 1학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수능 응시자가
대학 정원보다 7만 명 넘게 모자라
정원 채우기가 훨씬 더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INT▶ 전문대 교수
(전화인터뷰: "1학기부터 입시 홍보를 나가야하기 때문에 연구는 제쳐두다시피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교수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전문대학들은
일단 정원을 채우고 보자는 식으로
등록금의 3분의 2를 감면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출혈 경쟁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원서만 내면 입학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는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올해 입시를 고비로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대학들의 입시 홍보전은 머지 않아
군살빼기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장원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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