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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붙어 있는 경산시는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와 도로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모습이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상하수도 등 기본적인 생활여건이
더 나빠진 곳도 많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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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하양읍 금락리의 한 마을입니다.
고층 아파트와 잘 뚫린 산업도로 옆에
붙어 있는 한 집을 찾았습니다.
대문 앞에는 물이 고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휘저어보니 바닥에서
시커먼 물이 올라옵니다.
하수도가 없다 보니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세탁기를 사 놓고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INT▶김복조/경산시 금락리
(물이 역류해 냄새나 사용 못해)
한 마을 15가구가 사용하는 지하수 역시
오염된 물이 땅으로 흡수되면서
식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INT▶채종훈/경산시 금락리
(냄새가 너무 나)
상수도관은 마을까지 들어왔지만,
하수도가 없다 보니
아무도 가정에 연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s/u)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도로확장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 만든 인도가 원래 땅보다
1m 가까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마을 뒷쪽에는 철둑길이 지나가고 있어
마을 전체가 둑에 갇힌 것처럼 되어 버렸지만,
경산시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경산시 공무원
-구체적인 것은 설계해 봐야 압니다.
-설계는 언제부터 합니까?
-그것도 지금 계획이 없습니다. 위에서 생각은
하고 있는데...
개발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철길과
도로가 지나가는 마을이지만
개발의 혜택은 커녕 더 나빠진 생활환경에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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