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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 사이에 고혈압, 정신질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고속도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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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80명이 생활하는
서구 상중리동 영락 요양원겸 양로원.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2년 전 9명에 불과하던 고혈압 환자가
지금은 22명이나 되고,
정신질환자는 5명에서 11명으로
배 이상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왜 그럴까?
요양원 옆으로 하루 4만 대가 통행하는
구마고속도로가 있습니다.
요양원에서 잰 소음도는
평균 65dB을 기록해
도로변 소음기준치 65dB와 맞먹고
주택가 기준치 50dB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INT▶김동원/신경정신과 전문의
(일반적으로 70dB에서는 신체적·정신적으로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양로원이나 요양원에 계신 분들은 이보다 더 낮은 상황에서도
신체적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시작된 15차로 확장공사가
내년 말에 끝나면
도로가 요양원 담장과 맞닿게 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S/U)공사중인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요양원 바로 옆에 있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는 540미터 앞지점인 바로 이곳까지 옮겨
새로 설치됩니다.
톨게이트 앞에서 차량속도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소음감소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INT▶이인호(68세)
(어떤 때는 차가 벽을 차고 들어오는 것 같아요. 게다가 코밑까지 차가 다니면 어떻게 하나)
한국도로공사는
소음과 진동 등에 대해
다시 조사하고 있지만
방음벽 보강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INT▶주국돈 품질관리부장
/한국도로공사 영남1건설사업소
(현재 방음대책 보다 적극적으로
연장하고 높이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노환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보호받기는 커녕
고속도로 차량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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