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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난 여자 어린이가
물에 빠진 남동생을 구하고
자신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평소 물놀이를 즐기지 않았던 이 어린이는
동생들을 돌보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대구 윤영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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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것은 어제 오전 10시 15분쯤
영천시 대창면 마을 앞 하천입니다.
이 마을에 사는 11살 조 모 양과 남동생 2명 등
6명의 어린이들이 보 아래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조 양의 9살 난 동생이
갑자기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누나 조 양은 동생을 물밖으로 밀어내 구했지만
자신은 힘이 부쳐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INT▶ 목격자
(애 건져서 인공호흡 했는데 이미 숨져있더라)
S/U]무더위를 못 이기고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은
갑자기 깊어진 수심에
균형을 잃고 참변을 당했습니다.
평소 물놀이를 잘 하지 않던 조 양은
2명의 동생들이 나가자고 조르자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함께 물놀이를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병원 영안실에 모인 가족들은
안타까움과 허탈함에 넋을 잃었습니다.
◀INT▶ 조 양 아버지
(죽은 애가 평소에 동생 잘 돌봤다.
공부도 잘 가르치고 착했다.)
동생들을 끔찍이도 아꼈던 누나는
자신의 생명을 던지면서까지
동생을 지켰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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