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정부에서 지난 2000년 부터
한우사육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한우 축산 농가에 다산 장려금을 지급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축협직원들이 서류를 꾸며
이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다산장려금은
송아지를 3번 이상 낳는 소에 한해서
한마리당 20만원씩 주는 지원금입니다.
감사에 적발된 28살 노모 씨 등
성주 축협직원 4명은 130여 차례에 걸쳐
한우 다산장려금 천 600만원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가족들의 이름으로
한우를 키우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장려금을 챙겼습니다.
또, 송아지를 낳지도 않았는데도
낳은것 처럼 신청서를 조작해 농민 통장으로
돈을 입금시킨 뒤 다시 빼냈습니다.
◀SYN▶축산 농민(전화)
"없는 소를 16마리나 더 조작했다."
이같은 비리는 업무 특성상 담당자가 아니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SYN▶피의자 노씨(하단)
"생활하기도 힘들고, 비용 타내기도 어려웠다"
있으나 마나한 축협 자체 감사도 문제지만
관청의 장님 행정도
유혹을 부추기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S/U) 장려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읍,면의 담당 공무원이 직접
송아지 출산 사실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는 무시됐습니다.
◀SYN▶축협 담당 직원(하단)
"올 2월부터 업무를 봤는데, 한번도 같이 못옴"
한편, 경찰은 장부를 넘겨받아
축협 간부가 횡령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와 비리에 가담한 농민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