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일R]경북대 무더기 교수채용, 그러나..

입력 2002-08-04 18:09:12 조회수 0

◀ANC▶
경북대는 최근 79명의 교수를
신규 임용하겠다고 공채 공고를 냈습니다.

한꺼번에 80명 가까운 숫자를 뽑겠다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교수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 문이 결코 넓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장원용 기잡니다.
◀END▶








◀VCR▶
교육부가 배정한 경북대 교수 정원은 907명입니다.

하지만 현재 경북대 교수 숫자는 819명으로 88명이나 모자랍니다.

이 번에 뽑기로 한 79명을 모두 뽑더라도 많이 모자랍니다.

(S/U) 그런데도 경북대가 이번에 공고한 만큼의 교수를 뽑을 것인지는 미지숩니다.

지난 상반기 임용 때에도 70여 명을 뽑겠다고
해놓고 34명을 뽑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전공에 따라 아예 한명도 뽑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유수대학의 박사 학위소지자가
대거 지원했는데도 적임자가 없었다는데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INT▶ 최성흠 / 경북대생
(학연, 인맥을 따진다)

학교측은 심사는 엄격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모두 탈락시킬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INT▶ 경북대 교원채용부서 담당자
(전화 인터뷰:" 그건 그만큼 심도있게 많이 (검증)한다는 얘기죠." )

미리 낙점자를 정해놓고 교수들이 자기 사람을 나눠먹기식으로 차례로 임용하는가 하면
의견조정이 되지 않아 아예 다음 기회로 임용을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북대에서는 1년 전 교수채용 때 단과대학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를 두고 소속 학과의
박사 학위 취득자들이 집단으로 이의제기를 해서 최종 임용이 무산된 적이 있었고,
한 단과대학에서는 교수들 사이의 의견충돌로 심사위원을 전원 다른 대학 교수로 교체한 일도 있었습니다.

일부 교수들의 이기적인 횡포가 반복된다면 학생들이 수업권을 침해당하는 것은 물론
전체 학교의 수준까지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MBC 뉴스 장원용 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