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승진이 늦은 편인 은행들이
최근 앞다퉈 직원의 직급을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융 단속기관까지 가세해
금융가는 직급 인플레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잡니다.
◀END▶
◀VCR▶
입사 8년차 고참 행원인 장현영 계장은
아직도 창구 맨 앞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일반 기업체에 근무하는
또래 친구들에 비하면
승진이 거북이 걸음처럼 더딥니다.
◀INT▶
장현영 계장(입사 8년차)
-대구은행-
(다른데 전화해보면 어느새 대리에서 과장되고 했던데 나는 아직 대리 될려면 깜깜하다.)
명함을 내밀 때마다 주눅이 들 때가 많아서
명함에서 아예 직급을 빼버렸습니다.
S/U)
(은행에 들어와서 보통 7-8년이 돼야
명함에 대리 직급을 넣을 수가 있습니다.
일반 기업체에 비하면 3-4년 늦은 편입니다.)
대외 금융 거래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7군데 은행이 직급을
높인 것을 비롯해 은행마다 직급 상향 조정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INT▶
홍우표 인사팀장
-대구은행-
(영업력도 강화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직원들의 직급을 한 단계씩 올리는 것이 금융가 추세이고
우리 은행도 조만간 그렇게 할 예정이다.)
명함을 내놓기를 꺼리던 은행원들이
이제 명함 주고 받기 운동을 벌일 만큼
창구 분위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단속권을 가진 금융당국의 직급도
한국은행의 직급 상향조정에 이어
금융감독원도 뒤질세라
직급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직급을 올렸다고는 하지만
권한과 임금은 종전 그대로여서
그야말로 명찰만 바뀌는
직급 인플레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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