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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맹장염 환자에게 석연찮은 진단을 내려
한 달 이상 입원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은 보상은 커녕
환자에게 늘어난 치료비를 떠넘기려고 해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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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고등학교 2학년인 이 모 양은
지난 달 5일 심한 복통 때문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이 양은 곧 산부인과로 보내졌고,
사흘 동안 항생제 처방만 받았습니다.
나팔관 주변에
농양이 심한 것으로 진단하고
결국 나팔관을 잘라내기 위해
아랫 배를 20cm 가까이 절개했습니다.
문제는 맹장에 있었습니다.
절개 결과 맹장은 벌써 구멍이 나
고름이 맹장과 나팔관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INT▶이 모양
(응급실 와서는 뛰어도 다녔는데
입원실 올라와서 둘째날 되니까
몸도 제대로 못 가누겠고...)
한 달이나 입원해야 했던 이양의 가족들을 어이없게 한 것은
병원에서 제시한 청구서였습니다.
빨리 맹장염 수술을 했다면
사흘 정도면 퇴원할 수 있었을텐데
한 달 동안의 입원비와 치료비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INT▶석숙희/이양의 보호자
(한 달이나 끌고, 치료비에, 고생에...)
병원은 진단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INT▶담당 의사
(자궁 부속기 통증이 굉장히 심한 상태였고
냉도 굉장히 심한 상태였고
반대로 장이라던지 맹장을 시사할 만한 소견이
없었거든요 그 당시...)
하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던 병원측은
결국 환자측으로부터
백만 원을 덜 받기로 하고
문제를 덮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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