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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성주 참외농사 망쳐 '순간 방심이...'

조재한 기자 입력 2002-08-11 13:10:49 조회수 1

◀ANC▶
오늘 새벽 성주에서는 비닐하우스
수백동이 물에 잠기는 수해가 났습니다.

배수시설이 있었지만 근무자들은
나몰라라 잠만 자다 생긴 어이없는 인재였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성주군 용암면과 선남면 참외농갑니다.

수확을 앞둔 참외 비닐하우스가
온통 물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던 새벽 시간에는
어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차올라
물에 약한 참외는 고스란히 내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바로 옆 농업기반공사 배수장에는
멀쩡한 배수펌프 4개가 있는데도
하나 밖에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근무자가 4명이나 있었지만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며 모두 자 버렸기 때문입니다.

◀INT▶김두상/최초목격자
(저지대에 벌써 물이 넘어가고 있어서 배수장 물 안뺀다 싶어 오니까 근무자들은 자고 있고)

근무자들은 며칠째 계속된 폭우에
피로했기 때문이라고 둘러댑니다.

◀INT▶후포배수장 근무자(하단)
(잠깐 들어가서 피로를 푼다고 있은 것이
잠이 들어가지고)

물에 잠긴 농경지는 19ha에
비닐하우스 280여 동.

3년 전에도 제방이 무너져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INT▶윤경돌/피해 농가
(우리 1년 농사, 대책없고, 빚만 자꾸 늘고 이래가지고는 살 길이 없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을 부르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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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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