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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3원) 울릉도 국립공원 지정"환영","반대"엇갈려

입력 2002-08-13 19:18:01 조회수 0

◀ANC▶
환경부가 오늘 울릉도와 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울릉도 주민들은 환경보존을 위해서는 환영하면서도, 삶이 불편해 가뜩이나 섬을 떠나는 사람들이 더 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섬주민들의 반응을 김기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환경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것은
신비의 섬, 희귀 동식물의 보고,
울릉도 해역을 보존하기 위해섭니다.

또 독도의 해양 생태계나 대륙붕의 가치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데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쐐기를 박고자 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울릉도를 난개발로부터 구해 내고,
생태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전화INT▶이예균 회장
-푸른 울릉도.독도 가꾸기 모임-
"동해바다에 보호가 돼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로서 참 자랑이거든요. 자연보존은 그대로 지켜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러나 울릉도 주민들은 개발 행위가 제약을 받지나 않는 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생활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몰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 단체는 울릉도와 독도해역에는 산림유전자원 보호림 지정등 이미 4가지 법으로도 충분히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INT▶김유길/울릉 경실련 사무국장
"이중삼중의 그물만 덮어 씌우듯이 법을 덮어 씌워서 뭘 어쩌자는 겁니까. 정주기반 시설에 속하는 개발 자체도 난개발로 보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경비행장 건설 계획도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주민들은 환경부가 주민들의 의견은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채 광복절을 앞두고 정부가 독도 주권 사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발표한 것 같다며 반발하고 있어, 울릉도 국립공원 지정은 당분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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