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계속된 비로 양봉농가 피해 막심

심병철 기자 입력 2002-08-16 15:56:42 조회수 2

◀ANC▶
지난 6일부터 지금까지
열 하루째 비가 내리면서
꽃가루 공급이 안돼
벌들이 번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습한 날씨 때문에
질병까지 돌고있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대구시 북구 도남동에서
양봉업을 하는 강영길 씨는
요즘 계속 내리는 비만 보면
긴 한숨만 나옵니다.

예전같으면 이 시기에는 벌을 늘려
벌통을 가르는 분봉작업을 하느라
눈코 뜰새 없었지만
지금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비 때문에
벌들이 꽃가루를 반입하지 못하면서
벌 유충들이 먹이감 부족으로
죽어나가고 있고
여왕벌들은 산란을 중단해
벌의 숫자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U)
예전같으면 알로 가득차 있어야 할 벌집이
보시는 것 처럼 곳곳에 듬성듬성
구멍이 나 있습니다.

인공 꽃가루를 만들어 피해를 줄이려고
애 써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분봉을 하지 못하면
내년 양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INT▶강영길 씨/양봉업자
[벌 상태가 매우 안좋다.죽는 것도 있고
어린 놈 키우는데 필요한
꽃가루가 부족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습한 날씨 때문에
어린 유충이 분필같은 모양으로
말라 죽는 석고병과 같은 질병이
돌고 있는 것입니다

◀INT▶류무열 회장/대구양봉업협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병이 번지지 않도록
당국에서 예산을 책정해 방역작업을 해 줬으면]

대구·경북지역 천 300여 양봉농가가
이같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피해액이 얼마나 되는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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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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