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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고검 검사 의문사진상규명위에 반발

김철우 기자 입력 2002-08-16 18:34:15 조회수 2

대구고등검찰청 검사가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의
동행명령을 거부한 채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구고등검찰청 최모 검사는 지난 12일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대우중공업 창원공장 근로자
정경식 씨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해
이 사건 담당 검사였던 자신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이에 반발해 반박서를 냈습니다.

대우중공업 근로자 정 씨는
지난 1987년 노조지부장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다가
실종된 지 9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돼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타살 의혹과
검찰 수사과정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 검사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당시 정씨의 유골이 발견된 자리에서
시체 부패 때 생기는 유기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등의 점을 들어,
정 씨가 다른 곳에서 숨진 뒤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는데 대해,
당시 정 씨의 운동화에서 현장의 흙이 검출됐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최 검사는 자신을 출석시켜
조서를 꾸미겠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요구는
현직 검사를 피의자 취급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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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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