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오르던 그림값이
외환위기를 고비로 주춤한 이래
몇년째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화랑가에 따르면
대표적 중견작가로 꼽히고 있는
J모 작가의 경우
97년 외환위기 이전에
호당 25만 원 정도이던 작품 값이
5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또 대구시전에서 특선을 받았던
K모, P모 작가의 작품도
호당 최소 15만 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10만 원 정도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일부 화랑들은
그림값이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해
30% 정도 내린 이후
그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거래는 오히려 줄어 들었다며
화랑가가 장기 불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전에는 그림값에
거품이 너무 많이 형성돼 있었던 만큼
그림값이 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미술애호가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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